2023. 8. 6. 01:43ㆍ돼지런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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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삼겹살을 구워 먹을 때 냉동 삼겹살을 많이 구워 먹었죠. 밖에서 외식으로 구워 먹을 때도 즐겨 먹는 삼겹살 종류이기도 합니다. 냉동이지만 보통 얇게 썰려있어 빠르게 구워 먹기도 좋지만, 대패삼겹살보다는 두껍기 때문에 고기의 맛도 더 잘 느낄 수 있죠. 거기에 상대적으로 가격도 쌉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냉삼이 땡겨 근처에서 보이는 집을 찾아간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이곳은 이름만 봐도 알 수 있듯이 냉삼을 전문으로 하는 곳 입니다. 문정냉삼 자체가 가게 이름입니다. 메뉴조차도 단출하죠, 고기는 냉삼만 팔고 있습니다. 그런데 술은 다양하게 하이볼까지 팔고 있네요. 고깃값이 상대적으로 싸다고 했는데, 생각보다 싼 감은 없네요.
그냥 보이는 가게에 왠지 맛집포스가 나서 들어와 본것인데 첫 번째로 놀랐습니다. 기본 상차림이 너무 푸짐합니다. 맑은 홍압탕이 기본으로 나오네요. 상차림 자체는 삼겹살의 근본 차림입니다. 밑에 쟁반에 담아서 상위에 그대로 올려 주십니다.
알루미늄 호일을 깐 불판에 가지런히 놓여있는 꼬까신 아닌 냉삼입니다. 후추도 구비되어 있어 솔솔솔 뿌려주면서 구우면 군침이 그렇게 돌 수 없습니다. 여기서 두 번째로 놀란 게 냉삼에 미나리와 김치, 파절이도 함께 구워주십니다. 미나리라니 신기하지 않나요? 이러면 1인분 가격이 싼 것도 같네요.
세 번째로 가장 놀란 것은 의외로 맛있는 순두부찌개였습니다. 아니 이 집 메인이 순두부찌개 아닌가요? 문정순두부찌개로 바꿔도 장사 잘 될 거 같아요. 메뉴에서 유독 눈을 끌길래 본능적으로 시켰는데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국물 자체도 너무 칼칼하고 깊은맛이 났습니다. 순두부와 계란, 바지락까지 푸짐하게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냥 푸면 건더기가 걸리는 묵직한 순두부찌개였습니다. 여기에 밥을 슥슥 비벼서 냉동 삼겹살이랑 먹으니...
정신 차려보니 소주도 시켰더라고요. 이게 정말 홀린 게 아닐까요? 이날 매콤한 순두부찌개와 냉동삼겹살이 너무 맛있어서 소주도 많이 마셨습니다. 많이 취한 그런 날이었죠. 그래서 볶음밥도 시켜놓고 사진 찍는 걸 잊고 어마어마하게 달려 버렸습니다. 원래 술 먹으려고 들어간 곳이 아니었는데, 억울하고 기분 좋았네요. 얼큰하게 취해버린 돼지런한 하루였습니다. 다음에 또 가고 싶은 그런 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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