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4. 17:53ㆍ돼지런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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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의 뒷고기, 생소하신 분들도 있을 겁니다. 돼지고기를 유통하면서 나오는 자투리 부분들을 통칭해서 부르는 단어라고 하네요. 뒤로 나가는 고기, 예전에는 자투리 취급이었지만 지금은 어쩌면 다양한 부위를 맛볼 수 있는 특수부위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뒷고기라 다른 고기들에 비해 저렴한 것도 있는데 국내산 암퇘지를 저온숙성하여 제공해 준다고 하는데요. 어떤 맛일지 평소에 가보고 싶던 곳을 드디어 가보게 되었습니다.
이집의 뒷고기는 2023년 3월 당시 기준 1인분(120g 정도)에 6500원에 판매했고요. 첫 주문은 4인분부터 추가주문은 2인분부터 가능하다고 합니다. 비계와 살들이 적당히 혼합되어 있는 뒷고기 부위와 작은 새송이들을 함께 내어주고,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파무침과 콩나물무침, 김치까지 구워서 한판을 완성해 줍니다. 저만큼이 4인분 양입니다. 적어 보이 신다 생각하시는 분들 계실 텐데 가격을 생각하면 나름 괜찮은 양인 거 같아요. 저희는 남자 2명이서 먹었는데 4인분 딱 맞게 먹었습니다. 약간 배부를 정도였어요.
뒤로 나가는 고기라고 맛이 없는 짜투리들이라 생각할 수 있는데, 저는 오히려 일반적인 삼겹살이나 목살보다 더 맛있게 먹은 거 같아요. 질 안 좋은 목살/삼겹살 먹을 바에야 이 집 뒷고기를 먹는 게 나은 거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특별히 양념이 되지는 않았지만, 같이 주는 양념에 찍어먹거나 옆에서 구워지고 있는 무침들과 김치랑 먹으면 정말 맛있더라고요.
저는 고깃집을 가면 꼭 사이드로 찌개류를 시킵니다. 느끼할 수 있는 고기 기름진 맛을 중화시켜 주는 용도도 있지만 밥이랑 같이 먹으면 맛있거든요... 된장찌개와 두부 건더기를 밥이랑 슥슥 비벼서 구워진 고기랑 먹으면 환상이지 않나요. 상상으로도 맛있네요.
고기를 구워 먹고 마무리는 볶음밥이죠. 한국 사람들의 디저트라 할 수 있는 볶음밥을 시켜보았습니다. 기본적으로 하나를 시키면 2~3인분 정도 양이라고 하는데 그런 거 같아요. 정말 많았습니다. 푸짐한 치즈에 싸여있는 매콤 짭짤한 볶음밥의 속살을 봐주세요. 고소한 김가루와 함께 먹으면 금상첨화입니다. 사진은 없지만 볶음밥 안쪽에는 계란프라이가 잘 숨어 있답니다. 찾아서 먹는 것도 묘미였어요. 이렇게 오늘도 뒷고기와 푸짐한 치즈 볶음밥을 섭취하며 돼지런한 한 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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