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3. 01:30ㆍ돼지런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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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이런 말이 있죠. 밥배와 디저트 배는 따로다. 다들 공감하시나요? 지난번 납작 만두가 '식사'의 마지막이었다면, 이곳에서의 순간은 디저트의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연히 약전 골목길을 걷다 발견해 버린 '찐 마지막' 대구의 한 끼 모던 다방이라는 카페에서의 이야기입니다.
전반적인 카페의 모습은 모던 스타일 스킨을 사용하는 블로그를 생각나게 했습니다. 보통 다방이라고 하면 좀 더 낡은 느낌을 가지고 있었는데, 현대식으로 해석한 미술품을 보는 듯했습니다. 그래서 홀리듯 배가 부르다 못해 늘어진 뱃살을 욱여넣고 모던 다방에 입장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행과 함께 주문한 메뉴는 우유와 설탕으로 맛을 낸 모던 다방의 시그니쳐 '다방 커피'와 깊은 말차향이 취하게 하는 '말차 라떼'입니다. 함께 곁들일 '다크 초코 스콘'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당시 날씨가 약간 쌀쌀하고 오래 걷기도 해서 따듯한 음료가 마려웠는데 적절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상상했던 건, 믹스 커피맛을 생각했지만... 얼추 비슷했습니다. 수제 믹스 커피맛이라 굉장히 만족하며 마셨던 것 같아요. 한국의 믹스 커피가 아주 맛있는 게 글로벌하게 알려졌다는 이야기가 있을 만큼 맛은 보장되었다 생각합니다. 시그니쳐로 당당하게 소개할만한 커피였어요.
여러분은 말차와 녹차의 차이를 알고 계시나요? 둘 다 차 잎인 것은 맞지만, 녹차는 일반적으로 잎을 우려내는 것을 말하고 말차는 잎을 갈아서 우려내는 차이라고 하네요. 말차의 '말'이 분말이라는 뜻이라는 걸 알게 되니 이해가 바로 됐습니다. 말차의 향긋함에 후각으로 한번 즐기고 혀로도 깊은 풍미를 이중으로 즐길 수 있어 즐거움도 두 배인 라떼였습니다.
은근히 많이 박혀있어 초코맛이 잘 느껴지는 쫀득 부드러운 스콘이었습니다. 살짝 데워져 있던 게 만든 지 얼마 안 된 것인지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희는 분명 배가 불렀지만... 역시 디저트배가 따로 있는 것이 맞는 거 같아요. 이렇게 대구 여행의 마지막을 달콤하고 향긋하게 장식해준 모던 다방에서의 돼지런한 한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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