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 3. 01:12ㆍ돼지런한 일상
- 목차
이날은 대구여행의 마지막날이었습니다. 조금 있으면 돌아가는 KTX시간이었기에 간단하게 한 끼를 먹기 위해 대구의 명물 납작 만두를 먹어보려 방문했습니다. 제가 알고 있던 납작 만두는 얇은 만두피 같은 것을 튀겨서 비빔채소들과 함께 비벼 먹는 것이었는데, 대구에서는 그게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튀긴다기보다는 쪄서 굽는 느낌의 납작 만두에 양념을 버무려 먹거나 쫄면등에 싸서 먹는 게 유명하다고 합니다. 미성당 납작 만두는 이러한 방식의 맛집이었습니다.
왼쪽의 납작만두를 보면, 제가 원래 알고 있던 튀긴 바삭한 납작 만두와는 달랐습니다. 한번 쪄서 기름에 구운 느낌의 요리였습니다. 그 위에 다진 파 고명을 올려주는 게 기본 세팅인 것 같네요. 만두만 먹어도 맛있지만, 쫄면을 비벼서 함께 먹으면 그렇게 맛있다고 하네요. 사실 생각만 해봐도 맛있을 거 같은 조합이라 고민 없이 바로 시켰습니다.
비빈 쫄면에 싸먹을 것이니 양념을 덜한 것 한 접시와, 밍밍한 혓바닥의 기강을 잡아줄 강력크한 간의 한 접시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양념에 버무린다 해도 별것 없이 그냥 고춧가루와 간장을 뿌려 함께 흡입하는 게 끝입니다. 그런데 이게 또 별미였지 뭐예요. 이것만 먹어도 맛있는 납작 만두를...
이렇게 찰지게 비벼진 비빔 쫄면에 싸 먹으면 얼마나 맛있게요? 생각하니 침이 나오네요. 새콤한 비빔 쫄면의 맛과 쫄깃한 면발에 상반된 부드럽고 기름진 납작 만두의 조합은... 왜 택배로 다른 지역에서 포장배달을 받아먹는지 알 것도 같네요. 문득문득 생각나는 맛입니다. 이집도 대구에서 유명한지 지점이 여러개가 있더라구요. 저는 본점에서 대구여행 에서의 '식사'는 마지막으로 돼지런한 한 끼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돼지런한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디역 맛집 포장마차] 가산디지털단지역 5번출구 이름모를 노상포차 (0) | 2023.03.03 |
---|---|
[대구 맛집 모던다방] 모던 스킨을 입은 약전 골목의 숨겨진 디저트 카페 (2) | 2023.03.03 |
[대구 맛집 방천가족족발] 방천시장의 족발 핫플레이스 (0) | 2023.03.03 |
[대구 맛집 포춘황토오리가마구이] 원조의 격을 품은 오리 요리집 (0) | 2023.03.03 |
[대구 맛집 호야곱창] 안지곱창거리에서 곱창 좀 치는집 (0) | 2023.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