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3. 00:15ㆍ돼지런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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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들 중에 말아먹듯이 먹을 정도로 물이 많은 카레나, 꾸덕한 카레들이 있죠. 흔히 알고 있는 3분 카레는 약간 꾸덕한 계열이라고 생각합니다. 밥을 적시거나 말아먹는 것보다는 비벼 먹는다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말이죠. 그중 저는 말아먹듯이 물이 많아 부드러운 커리를 참 좋아하는데요. 이날 점심식사를 해야 했는데 그런 커리가 너무나도 먹고 싶어 지는 하루였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런 커리를 팔고 있는 인디테이블에 가보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인도 커리를 먹는다면, 소스처럼 나오는 커리에 난을 곁들여 먹는데요. 인디테이블에서는 런치메뉴로 커리에 밥을 함께 내어 줍니다. 여기서도 종종 등장하는 TMI입니다. 일반적으로 커리(카레)는 인도의 음식이라고 생각하지만 영국에서는 영국음식이라고 많이 알고 있다고 합니다. 영국이 인도를 식민지배 하던 시절 영국에 커리의 베이스가 전파되고 영국의 국민 음식으로 발전해서 그렇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뭐 맛있는건 매 한가지 인거 같아요.
밥도 일반 흰밥이 아닌 조미가된 밥인 거 같아요. 사실 전 커리만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순수한 흰밥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이런 밥도 나쁘지 않네요.
구운 양파와 토마토가 가니쉬로 살짝쿵 올라가 있습니다. 반찬처럼 먹기에 아주 좋네요. 양파는 구우면 고유의 매운맛이 사라지고 약간 단맛이 나지 않나요? 좋아하는 맛이에요.
3분 카레 같은것에는 채소나 고기 같은 건더기가 덩어리째 들어가 있는데요. 인도 커리를 먹을 때는 그 형상을 찾아볼 수 없는 거 같아요. 그런데 묘하게 그런 맛들이 나는 거 보면 가루형태로 만들어서 첨가하나? 아니면 육수를 쓰나 상상하게 되네요. 매운맛은 살짝 매콤하다 할 정도인 거 같아요. 비교하자면 신라면보다도 안 매운 거 같았어요.
치킨 티카 마살라라는 이름에 걸맞게, 커리양념이 잘 배어들어 있는 튼실한 닭고기가 찬란하지 않나요. 역시 고기는 언제나 좋아요.
이렇게 커리를 밥과 함께 먹으니 아주 만족스러운 점심 한 끼가 되네요.
원래 일본식 카레나 인도의 커리는 이렇게 비벼서 먹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저는 코리안 인걸요. 비벼먹는 게 더 맛있는 거 같아요. 물이 많으니 비비기 더 좋았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덧 돼지런하게 뚝딱하고 비워 버렸네요. 커리를 먹고 싶었던 저의 희망사항이 채워져 너무나도 좋은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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