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2. 22:03ㆍ돼지런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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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경제성장과 함께 발전이 한창일 때 전성기였던 패밀리 레스토랑들이 있죠. 그중에서 지금까지 살아남고 명맥을 유지하는 곳들 중 가장 유명한 게 아웃백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름 그대로 가족끼리 가기 좋은 식당이죠. 적당한 가격에 좋은 품질의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 있는 식당인 거죠. 지금도 생일파티를 종종 하기도 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어머니의 생신을 맞이하여 가게 되었습니다.
방문을 하기 전 예약을 하고 갔습니다. 포터하우스 스테이크 하우스의 경우 재료의 수급도 해야 하고 양도 미리 정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3명의 인원이었고 800g 조금 넘는 양으로 주문했습니다. 뼈무게를 감안하더라도 적당한 양인 거 같네요.
전체적인 메뉴가 나오기전 입맛을 돋우기 위한 식전빵 부쉬맨 브래드입니다. 계속 리필이 가능하며,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소스들도 요청 가능합니다. 뒤에 나올 음식들이 많아 조금만 먹어봤습니다. (갈 때 싸갈 거예요.)
애피타이져인 홈메이드 수프들과 치폴레 샐러드입니다. 무난하게 잘 먹은 거 같아요. 스푸는 바로 먹었고 샐러드는 뒤에 메뉴들과 함께 먹기 좋은 거 같아요. 느끼한 것들이 있을 수 있으니 입가심으로도 좋았던 거 같아요.
함께 먹을 에이드와 프라이드 라이스(볶음밥이라는데 글쎄요...) 시즈닝 머쉬룸입니다. 고기와 함께 먹기 좋은 조합인 거 같아요. 밥은 간이 딱히 안되어 있는 느낌인데, 오히려 좋았습니다. 함께 먹는 소재들의 고유한 맛을 느끼기에는 찰떡인 거 같습니다.
아웃백에서 투움바 파스타가 가장 인기가 많은 파스타라고 하죠? 저도 아웃백에서 제일 좋아하는 파스타 메뉴입니다. 전반적으로 꾸덕한 재질을 좋아하는 거 같습니다. 소스는 더 받을 수 있다고 하니, 혹시 너무 굳거나 하면 추가로 요청해 보아요.
드디어 메인인 포터하우스 스테이크입니다. 미디엄 레어의 익기로 요청했는데, 살짝 레어에 더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T자 모양의 뼈에 안심과 등심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부위입니다. 흔히 알고 있는 티본스테이크와 같은 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차이가 있다면 안심 부분이 더 붙어있습니다.
포터하우스와 관련된 재밌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예전 맨해튼의 한 항구에서 뱃사람들이 밤늦게 한 선술집에 방문했을 때입니다. 일이 끝나고 배가 고팠던 선원들이 고기 요리를 요청했었죠. 하지만, 늦은 시간에 마땅한 재료도 없었던지라 선술집 주인은 가족끼리 먹으려 남겨놓은 고기 덩어리를 구워서 제공했죠. 그런데 이게 너무나도 맛있었고 이후 그 메뉴만을 찾게 되어 유명해지게 되었답니다. 이 선술집 이름이 포터하우스였고 그래서 그 고깃덩어리 부위를 포터하우스라고 이름 붙이게 되었다는 썰이 있습니다. 포터하우스 어원에 관한 TMI 투척이었습니다.
비교적 작은 덩어리가 안심이고 큰 덩어리 쪽이 등심입니다. T자 뼈 중 짧고 둥근 부분의 머리가 안심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안심은 부드럽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부위여서 제일 좋아하는 부위입니다. 등심은 마블링과 육향을 잘 느낄 수 있는 부위여서 스테이크로 많이 찾는 부위라고 하죠.
고기풍미를 오롯이 즐기기 위해 소금만 찍기도 하고, 소스와 함께 먹고 남겨놓은 빵이나 파스타와 함께 먹기도 했습니다. 사이드와 함께 먹으면서 아주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전 보통 스테이크를 해 먹는다면 한 부위만 해 먹는데요. 이렇게 같이 즐기니 신선하고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이렇게 나온 메뉴들을 다 먹고 후식으로 커피와 차를 한잔 하며 돌아갈 때 부쉬맨 브래드도 챙겨서 갔습니다. 가격대가 싸지는 않지만 가끔 먹기에는 굉장히 좋은 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전국 이곳저곳에 매장들이 분포해 있고,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많으니 찾아서 즐기면 더 좋지 않을까요? 이렇게 오늘은 어머니 생신에도 돼지런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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