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디역 맛집 월래순교자관] 가디역 최자로드 교자 맛집, 웨이팅 주의

2023. 3. 4. 21:12돼지런한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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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꽤나 예전부터 다니던 집인데, 최자로드에 나온 뒤부터는 갈 때마다 웨이팅 해서 먹는 교자집이 있습니다. 웨이팅을 극혐 하는 저지만, 잠깐의 웨이팅 정도는 견디게 해 줄 정도로 맛있는 집이라 잠깐이면 기다리는 몇 안 되는 집이기도 합니다. (사실 분비는 시간 피해 일찍 가는 게 대부분입니다)


 이 집을 가면 항상 시키는 조합입니다. 군만두와 마파두부입니다. 군만두가 일반적인 중식당에서 보는 군만두와는 비주얼이 다르죠? 동글동글 작은 만두를 노릇노릇하게 기름에 구운 것인데 굽기 전에 한번 쪄서 구운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쫀득 노릇 바삭한 맛이 일품이에요. 

 

[시그니쳐 군만두]

일반적인 중식당에서는 냉동 만두를 그냥 튀겨서 주고 속도 허술한데, 원래 전통 군만두는 잘 만든 만두를 한번 쪄서 말린 뒤 구운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연복 쉐프님께서 서비스 군만두를 그렇게 싫어하셨다고 해요. 원래는 이렇게 손이 많이 가고 정성스러운 메뉴인데, 냉동만두를 튀겨주는 이미지 때문에 서비스로 많이들 요구하셨나 봐요. 그래서 아예 메뉴에서 빼버렸다고 하네요. 되게 맛있다고 소문만 들었는데 못 먹어서 아쉽네요. 어쩌면 이 집 군만두가 비슷하지 않을까 상상만 해봅니다. 그 정도로 맛있어요.

 

[마파두부]

원래 저는 걸쭉하고 다진 고기가 많이 들어간 진득한 마파두부를 좋아합니다. 사진으로나 실제로 보면 되게 묽어 보이죠? 싱거울 거 같고. 하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굉장히 진하고 매콤한 요리입니다. 밥이랑 비벼서 먹으면 그렇게 맛있을 수 없어요. 저것만 사다가 밥 두 공기는 슥삭 가능합니다.

 

[백년연태 고량주]

이렇게 맛있는 음식들에 술이 빠지면 섭섭하죠. 원래는 소맥이나 소주를 주로 마시지만, 왠지 조합상 고량주를 시켜주고 싶은 느낌이라 시켜봤습니다. 백 년 연태라는 고량주입니다. 33 도하는 고량주인데 푸른색 빛의 병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군 소룡포]

이 집은 만두뿐 아니라 소룡포도 유명합니다. 찐 것도 있지만 구운 게 먹고 싶어서 시켜 보았습니다. 소룡포는 원래 피 안쪽의 즙을 즐기는 게 별미라고 하네요. 즙이 많이 들어 있어 그냥 베어 물면 입천장이 데일 수 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젓가락으로 조금 뜯어서 즙을 좀 빼고 즐깁니다.

 

[고기완자튀김 볶음]

마지막으로 고기 튀김입니다. 탕수육이랑 다를 게 있나? 싶겠지만 좀 다른 거 같아요. 튀김이 약간 포슬포슬한 느낌의 부드러운 식감이고 양념이 튀김에 스며든다기보다는 코팅되는 느낌이었어요. 고기 완자를 튀겨서 고기 식감보다는 고기맛의 튀김을 즐기는 게 주목적이 아닐까 싶네요. 진득한 양념에 잘 볶아져 맛있었습니다. 잠깐의 웨이팅 할 가치가 있는 월래순교자관에서 돼지런한 한 끼와 한잔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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