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역 유가네] 오랜만에 방문해 처음 보는 닭갈비를 먹어 보았어요
어렸을 적에 유가네 같은 닭갈비 프랜차이즈를 종종 갔습니다. 닭갈비라는 메뉴 자체를 좋아하기도 했고, 프랜차이즈의 특징인 어떤 메장이든 맛이 획일화되어 있다는 장점이 있죠. 이 점 때문에, 어 느 지점을 가던 적정선 이상의 맛은 보장이 되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 유가네에 오랜만에 방문해서, 유가네에서는 처음 보는 메뉴를 먹어 보았습니다. 호기심이 반정도 였는데 성공적인 선택이었다고 싶습니다.
그 메뉴란 바로, 직화통닭갈비 였습니다. 기존 유가네의 주력인 고추장양념 베이스의 철판 닭갈비에 직화향이 강하게 첨가된 메뉴 입니다. 신메뉴 딱지가 붙어 있었지만 나온 지는 꽤나 된 거 같습니다.
사진으로 봤을대는 간장 베이스가 아닌가 싶겠지만 직화향이 첨가된 매콤한 닭갈비 였습니다. 채소들과 다른 사리들에도 직화 향이 잘 첨가되어 있어 아주 향긋하고 매콤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평평하게 깔아서 골고루 열이 닿도록 해 주었습니다. 골고루 익어야 어떤 부분에서 먹든 맛나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보니 조금 빨갛게 보이네요. 닭갈비는 고기만 먹어도 좋기는 하지만, 채소나 떡 같은 사리들과 함께 먹으면 아주 조화롭고 좋네요.
춘천을 가면 닭갈비의 짝꿍 메뉴가 있죠. 막국수 입니다. 날씨도 덥기도 했는데 살얼음 동동 뜬 냉면을 보는 듯하였습니다. 면도 탱글하고 심심하니 닭갈비와 같이 먹기 아주 좋은 상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같이주는 겨자나 식초등을 일절 넣지 않았습니다. 이 간 상태 그대로 먹기를 원했어요. 살얼음을 해치고 나오는 저 모습이 은하수를 해치고 나오는 철도 999를 보는 듯 했습니다. (모르는 분들도 계시겠죠, 추억의 만화...)
막국수를 시켰으니 닭갈비와 함께 먹어주는게 국룰 이죠. 촥 감기는 막국수의 면발을 뒤로 닭갈비의 탱글 매콤한 직화향이 어우러져 듬직한 한입이었습니다.
역시 돼지런한 마무리는 볶음밥이죠. 닭갈비 소스 자체도 맛있지만 밥을 볶으니 직화향이 나는 볶음밥이 되었습니다. 직화향이 들어간 볶음밥도 신선하니 맛있었습니다.